apparat/us의 ‘컬렉션’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채 가능성으로 진동하는 ‘상태’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창작자들이 작업을 구체화해나가는 과정 중에 맞닥뜨리는 막막함, 취약성, 시행착오 등에 주목하여 작업의 안팎에 잠재해있는 것을 예기하고 지지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점점 기술적으로 고도화되며 몰입적인 스펙터클을 요청하는 듯 보이는 예술 생산은 결과물이 담지하는 전문성, 완성도, 체계화라는 프레임에 매몰되어 납작하게 평준화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도와 담론에 포섭되지 않는 아이디어나 과정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실패로 간주하게 하는 동시대 예술 현장에 대한 피로를, 그럼에도 쇠하지 않는 예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담금질해보고자 합니다. 매해 apparat/us와 함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장치를 매개하는 창작자들의 일상적 시선과 실천에 초점을 맞춘 본 컬렉션은 선명하게 분리되지 않는 삶과 예술의 ‘사이’ 영역에 주목하여, 파생된 이미지, 아이디어, 실천을 한데 모은 보관소이자 수장고가 됩니다. 이를 통해 작품 활동이나 예술적 실천의 바깥, 백스테이지로 간주되던 영역에 조명을 비추어 창작자들의 삶과 예술이 이루는 지형과 풍경을 새롭게 배치해보려 합니다.

후원

‘Collection’ by apparat/us began with a conviction in the ‘state’ of not being fully materialized yet vibrating as a possibility. Concerning a standstill, vulnerability or trial and error that practitioner encounter in the process of materializing their projects, it focuses on foreseeing and supporting what is latent in and outside of work. Artistic production, which seems to advance more and more technologically and call for immersive spectacles, is perhaps becoming more standardized and flattened, caught up with the frame of professionalism, quality and systematization contained in final products. When contemporary art easily makes us consider the ideas or trials and errors located outside institution and discourse as failures, ‘Collection’ aims to respond by bolstering our ongoing faith in art. Looking at everyday perspectives and practices of the creators, who accompany with apparat/us each year and mediate apparatuses in different ways, Collection pays attention to the ‘in-between’ of not easily distinguishable art and life, functioning as a storage and inventory of images, ideas and practices derived from this space. It aims to reconfigure the topography and landscape of the creators’ life and art by illuminating the areas normally seen as the outside or backstage of artistic activities or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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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arat/us의 ‘컬렉션’은 아직 실현되지 않은 채 가능성으로 진동하는 ‘상태’에 대한 믿음에서 출발합니다. 창작자들이 작업을 구체화해나가는 과정 중에 맞닥뜨리는 막막함, 취약성, 시행착오 등에 주목하여 작업의 안팎에 잠재해있는 것을 예기하고 지지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점점 기술적으로 고도화되며 몰입적인 스펙터클을 요청하는 듯 보이는 예술 생산은 결과물이 담지하는 전문성, 완성도, 체계화라는 프레임에 매몰되어 납작하게 평준화되고 있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제도와 담론에 포섭되지 않는 아이디어나 과정에 있어서의 시행착오를 실패로 간주하게 하는 동시대 예술 현장에 대한 피로를, 그럼에도 쇠하지 않는 예술에 대한 기대와 함께 담금질해보고자 합니다. 매해 apparat/us와 함께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장치를 매개하는 창작자들의 일상적 시선과 실천에 초점을 맞춘 본 컬렉션은 선명하게 분리되지 않는 삶과 예술의 ‘사이’ 영역에 주목하여, 파생된 이미지, 아이디어, 실천을 한데 모은 보관소이자 수장고가 됩니다. 이를 통해 작품 활동이나 예술적 실천의 바깥, 백스테이지로 간주되던 영역에 조명을 비추어 창작자들의 삶과 예술이 이루는 지형과 풍경을 새롭게 배치해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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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lection’ by apparat/us began with a conviction in the ‘state’ of not being fully materialized yet vibrating as a possibility. Concerning a standstill, vulnerability or trial and error that practitioner encounter in the process of materializing their projects, it focuses on foreseeing and supporting what is latent in and outside of work. Artistic production, which seems to advance more and more technologically and call for immersive spectacles, is perhaps becoming more standardized and flattened, caught up with the frame of professionalism, quality and systematization contained in final products. When contemporary art easily makes us consider the ideas or trials and errors located outside institution and discourse as failures, ‘Collection’ aims to respond by bolstering our ongoing faith in art. Looking at everyday perspectives and practices of the creators, who accompany with apparat/us each year and mediate apparatuses in different ways, Collection pays attention to the ‘in-between’ of not easily distinguishable art and life, functioning as a storage and inventory of images, ideas and practices derived from this space. It aims to reconfigure the topography and landscape of the creators’ life and art by illuminating the areas normally seen as the outside or backstage of artistic activities or practi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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